갑상선암의 증상, 진단, 종류 및 치료(수술 후 식생활 관리)
최근 5년간 여러 통계를 종합했을 때 최근 20·30대에서 갑상선암, 유방암, 직장암 등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화생명 데이터애널리틱스팀(DA팀)에 따르면 20·30대 보험가입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남녀를 불문하고 ‘갑상선암’이었다. 특히 해당 연령층의 여성에선 보험 지급 건수 상위 10개 암 중 47%가 갑상선암에 쏠렸다. 이는 지난해까지 10년 동안의 암보험금 지급 건수 300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유독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사람들에게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갑상선암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갑상선이란?
갑상선은 목 부분의 돌출된 갑상연골 아래부터 기도의 앞과 옆을 감싸고 있는 나비 모양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기관이다. 갑상선은 좌우에 각각 한 개씩의 엽이 있고 근육으로 싸여 있어 정상적인 경우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고 잘 만져지지 않는다. 우리 몸에 존재하는 매우 작은 기관이지만,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 몸이 열을 발생케 하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거나, 태아와 신생아의 뇌와 뼈의 성장 발달을 도와주는 역할 등을 한다. 한편 갑상선 바로 뒤쪽으로는 부감상선(곁목밑샘)이 좌우에 각각 두 개 씩 있으며, 역서 분비하는 호르몬은 혈액 속의 칼슘이나 인의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혈중 칼슘은 우리 몸의 근육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갑상선 질환과 갑상선암
갑상선 질환은 크게 갑상선의 기능이상과 결절(종양)로 나뉜다. 갑상선의 기능이상은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고 대개 혈액검사로 알 수 있다. 갑상선에 생긴 결절은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되고 혹이나 초음파검사로 확인되며 갑상선의 기능이 정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개 5%는 악성, 즉 암으로 진단되며 수술과 보조치료가 필요하다. 갑상선암은 유전자이상, 요오드 결핍이나 방사선 피폭 등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한다고 현재 알려져 있어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갑상선암의 증상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어 여러가지 정기검진이나 다른 질환과 관련한 정밀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지만 그 외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혹이 갑상선 부위에서 만져지는 것이다.
또한 갑상선암이 커짐에 따라 주위 조직을 압박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목소리가 변하거나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불편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까지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암의 진단
- 갑상선 초음파(Ultrasonography) :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갑상선과 임파선을 포함한 주위조직을 검사하여 만져지지 않는 작은 종양도 찾아 낼 수 있고, 물혹과 결절을 구분하며 종양의 악성 가능성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 미세침흡인 세포검사(Fine Needle Aspiration Cytology) : 주사기를 이용하여 국소마취 없이 세포를 흡인하는 검사로 갑상선 암의 진단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진단에 필요한 만큼의 세포가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2~3회의 재검이 필요할 수 있다.
- 갑상선스캔(Thyroid scan) : 방사성동위원소를 주사한 후 카메라로 갑상선을 촬영하여 갑상선의 모양과 갑상선 결절의 기능을 알아 보기 위한 검사이다.
- 경부 전산화 단층 촬영(Neck CT) : 초음파에 비해 갑상선과 주위조직과의 관계를 더 세밀하게 알아볼 수 있어, 림프절 전이 여부, 병의 진행정도 파악, 수술 범위 결정에 용이하다.
갑상선암의 종류
갑상선암은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으로 구분되며 이 중 분화도가 좋은 갑상선암인 유두암과 여포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90%를 차지하며 예후가 좋아 유두암 1기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98.3%에 이른다. 어느 정도 진행된 2~3기의 경우에도 10년 생존율이 80%에 가까울 정도로 다른 암에 비해 상당히 예후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갑상선암의 1% 미만인 미분화암은 모두 4기로 진단되며 예후가 비교적 좋지 않다.
조직학적으로는 2020년의 갑상선암 전체 발생 건수 29,180건 가운데 암종(carcinoma)이 99.6%를 차지했다. 나머지 0.4%는 상세 불명의 악성 신생물이었다. 암종 중에서는 유두상암이 96.4%, 여포성암이 2.1%를 차지했다.
여기서 암종이란, 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형으로 표피나 점막, 샘 조직과 같은 상피조직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을, 육종은 비상피성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암종'과 '암'은 본래 같은 의미의 단어이나, '암'의 경우 육종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인다.
갑상선암의 치료
- 수술 : 갑상선암 치료의 원칙은 외과적 절제술로 수술의 범위는 연령 및 종양의 크기, 주위조직의 침범 등을 고려하여 일엽절제술, 갑상선전절제술, 경부 림프절제술 등으로 절제 범위가 나뉜다. 수술방법은 목 주름을 따라 5~6cm가량의 절개를 하는 일반적인 절개법 외에도 내시경 또는 로봇수술로 미용적 측면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내시경 및 로봇수술의 대상에 대해서는 전문가와의 상담이 우선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 호르몬 치료 : 갑상선 호르몬제는 갑상선 절제로 인해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여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막고,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수치를 낮춰 암의 재발을 줄이기 위해 복용한다.
- 방사성 요오드 치료 : 갑상선 전절제술 후 잔존 미세암세포와 갑상선 조직을 파괴하여 재발을 방지하거나 수술 후 추적관찰 중 재발된 병변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갑상선암의 크기, 갑상선 피막 침범여부, 림프절 전이, 나이들에 따라 시행여부가 결정된다.
갑상선암 수술 후 식생활 관리법
갑상선 암의 발생은 식습관과 특별한 관계는 없으나,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 요오드를 이용하여 치료 또는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어 방사성 요오드의 흡수가 잘 될 수 있도록 요오드 제한 식사가 요구되기도 한다. 요오드 제한 식사는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가능한 멀리하는 식사다.
-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제한한다.
- 가공식품, 외식, 패스트푸드 섭취는 되도록이면 삼가도록 하고 식사와 간식은 직접 만들어 먹는다.
- 요오드 함량이 높을 가능성이 있는 지하수 대신 수도물이나 정수된 물을 마신다.
- 마시마 국물, 우동국물, 라면국물등의 육수를 제한한다.
- 저요오드식을 진행하는 1~2주간은 금주하도록 한다.
※ 참고 문헌 :
이대서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정보북
국가암정보센터 사이트 www.cance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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