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 수술 후기 2 (흉터, 부작용 및 보상성 다한증 이야기)
ㅅㅁ병원에서 손다한증 수술을 한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다한증 수술을 오랜 기간 망설였던 이유가 부작용 '보상성다한증' 에 대한 두려움.. 결론적으로는 나 역시 피해 가지 못했다.
그래서... 다한증 수술을 한 것을 후회하느냐?
No!!!
인생에서 최고 잘한 일 탑쓰리 안에 든다.
내가 받은 수술의 정확한 명칭은 교감신경 t2 클립술로, 손의 땀 분비를 지배하는 제2,3,4 흉추(T2-T4)에 있는 교감신경 T2를 클립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ㄱㄴ세브란스 등 다른 대형 대학병원에서 다한증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대부분 클립술이 아니라, 교감신경 절제술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수술방법은 의사 선생님들의 스타일에 따라 다른 듯...)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언뜻 들은 바, t2 교감신경은 손의 땀뿐만 아니라 안면홍조 증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홍조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t2교감신경 클립술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럼 다한증 수술 이후의 변화된 모습을 적어보겠다.
보상성 다한증의 등장
ㅅㅁ병원 다한증 클리닉에서 발표한 관련 논문내용을 보면, T2, T3를 자르면 T4의 경우보다 손바닥과 겨드랑이의 치료 효과는 크고 장기적이지만 등과 배에 보상성 다한증이 심하게 발생된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나 역시 수술 후 3개월이 지난 현시점.. 아래 신체부위에서 땀이 난다.
1. 가슴
2. 등
3. 하체(다리) 뒷부분
다한증 수술을 받기 전에는 위에서 말한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난다는 걸 크게 인지해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예전 손 다한증 증상과는 확연히 다른 게, 날씨가 더울 때만 땀이 난다는 거다. 등과 가슴 부위의 땀은 유니클로 에어리즘으로 충분히 해결가능했고, 손바닥에 365일 땀나는 증상으로 느꼈었던 일상의 불편함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더라...
하체(다리) 뒷부분에서 나는 땀도 일상생활에 있어 딱히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얇은 린넨소재의 여름바지를 입고 땀이 난 채로 의자에 앉는다면 바지에 땀자국이 밸 수도 있을 듯싶다.
수술자국, 흉터
위 사진은 수술 후 한 달 뒤에 찍은 사진이다.
수술 후 3개월 후인 현재는 위 사진보다 많이 연해졌다. 해당부위의 통증도 딱히 없다.
참고로 수술 후 일주일간 호흡곤란 증세 & 상체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남아있어 일상생활이 힘겨웠다. 다한증 수술을 계획 중인 직장인 분들은 넉넉하게 일주일정도 휴가를 쓰는 걸 권해드린다.
다한증 수술 후 만족도
현재까지는 만족도 10000%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손바닥에 땀이 일절 나지 않는다. (요즘 같은 폭염 속에서도)
- 일을 할 때 손에 땀이 안 나니 심리적으로 긴장을 덜 하게 된다.
- 발바닥에서 나는 땀의 양도 덩달아 줄었다. (수술 전의 1/3 정도로)
- 보상성 다한증으로 인한 불편함 <<<<<넘사<<<<< 손 다한증으로 인한 불편함
손에 땀이 안나는 일상이 이런 거였구나.. 싶다. 남들의 평범한 일상이 나에겐 기적같더라..
그동안 손바닥 땀으로 고생했던 나에게 고생 많았다고 토닥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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